이 책은 요즘 쉽게 접할수 있는 사회적 문제인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여성의 우울증'을 콕 찝어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여성으로서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다. 괜시레 우울해지고 침울해지곤 하기 때문
에 내 스스스로 진단을 내린것이다.
내가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지만 쉽사리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왠지
우울증 이라 하면 정신병 취급을 받을것 같은 편견 때문인듯 싶다.그리고 우울증은
심리적인 것이라 내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고 쉽게 생각했던 듯 싶다.
이 책을 읽으며, 긴 인생을 생각하면 하루 빨리 치료하고 개선 시키는 것이 나에게
이롭다는것은 왜 생각해 보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평생을 우울증상을 달고 살기엔 너무
아깝고 억울하지 않는가..?!
우울 증상들을 나열한 페이지에서는 깜짝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평소 아무 이유 없이 우울해지고 혼자 있고만 싶고, 기분이 축 쳐지는 현상만을 우울증
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분노와 짜증. 불면증.죄책감 등도 우울증의 증상 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는 성인 남자보다 여성들이 두배도 넘게 우울증을 갖고
있다는 것에 여성들을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다.
여성은 사춘기와 출산 전후에 몸의 엄청난 변화와 모성애 라는 권리와 의무에 사회적
변화를 겪음으로서 우울증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산후 우울증이라는 병명도 있으니 이러한 설명에 이해가 되었다.
우울증은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환경. 유전적 요인의 영향도 크다고 한다.
아이를 기르면서 아이에게 행하는 행동에 아이가 우울증에 걸릴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앞으로의 어깨가 무거워 졌다. 혹 내가 자라나면서 가족에게 받았던 상처를 당연
하다는 듯이 아이들에게 똑같이 대하지 않게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티비를 무한 시청 한다던가, 폭식,충동 구매, 밤샘 게임 등
으로 나를 위로하고 문제를 회피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문제를 회피하기만 하는것 보다는 친구나 상담가 등의 객관적인 눈을
가진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배웠다.
나만 우울한것은 아니다. 왜 나에게만 우울함이 찾아오는 것인지 좌절하며 숨을 필요가
없는것이다. 벙어리 처럼 아무 말 못하고 컴컴한 방구석에 숨어 있지 말고,
나의 문제를 상담해 도움 받아 해결해야 할것이다.
이때 상담해 주는 친구나 가족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을 외면하지 않아야 겠다.
어떠한 핑계로든 외면해 버리면 도움을 요청했던 사람은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상담을
원하거나 조언을 구하려 들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로 숨어 버릴테니 말이다.
내 안의 우울함이 더 커지지 않도록 자신의 상태를 방관하지 말고,
문제가 있음을 느끼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기 전에 고쳐나가려 노력하여야 겠다.
"우리의 삶은 저절로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변화시킬 뿐이다."
